루실 클리프턴

짧은 영시 (259-2) 루실 클리프턴 / 지구는 살아 있는 것이네 the earth is a living thing

차일피일 2026. 2. 19. 23:16

지구는 살아 있는 것이네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 국립공원 (Great Smoky Mountains National Park)

 

루실 클리프턴

 

 

(지구)는 느릿하게 움직이는 검은 곰이네

거친 등을 흔들어,

산을 바닷속에 내던지는

 

(지구)는 검은 매이네

묘지 위를 선회하는

깨끗하게 추려지고 버려진 뼈 위를 선회하는

 

(지구)는 검은 물고기이네, 바다의 심연 속에 눈먼,

(지구)는 눈먼 다이아몬드이네, 석탄의 검은 심연 속에 있는

 

(지구)는 검고 살아 있는 것이네

(지구)는 우주의

총애 받는 아이이네

느껴보라, 그녀가 손으로

그의 헝클어진 머리칼을 쓰다듬는 것을,

느껴보라, 그녀가 그를 빗질하여

깨끗이 하는 것을

(번역 / 필자)

 

 

루실 클리프턴의 이 시는 2022-25년 미국 계관시인 에이다 리몬(Ada Limón)이 기획한 미국 7개 국립공원의 피크닉 식탁에 새겨진 자연을 찬미하는 시의 하나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Grat Smoky Mountains) 국립공원에 새겨져 일반에 공개되었다.

 

이 시는 대부분의 문장이 주어 '지구' (the earth)가 생략된 채, 'is' 로 시작한다. 생동감과 함께, 지구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효과를 주고 있다.

 

'곰' (bear), '매' (hawk), '물고기' (fish) 등의 생물에 은유적으로 비유하여, 지구가 '살아있는 것' (a living thing)임을 강조하였고,

 

'검은 곰', '검은 매', '검은 물고기', '검은 석탄' 의 '검은색' (black)을 강조하여, 지구 생명력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검은색에서 찾았다. 간접적으로 흑인의 강인함을 찬미하고 있다.

 

지구는'우주가 총애하는 아이' (a favorite child of the universe)이며, '눈먼 다이아몬드' (a diamond blind)라고 하여, 생태계와 환경을 조심스럽게 다루면서 보호해야 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느껴보라, 그녀가 손으로

그의 헝클어진 머리칼을 쓰다듬는 것을,

느껴보라, 그녀가 그를 빗질하여

깨끗이 하는 것을'

(feel her rolling her hand

in its kinky hair

feel her brushing it clean)

 

라고 하였다. '그녀' (her)는 우주를, '그' (it)는 지구를 가리킨다.

 

 

표제 사진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그레이트 스모키 국립공원 (Great Smoky National Park)의 모습이다.

 

 

the earth is a living thing

 

By Lucille Clifton

 

is a black shambling bear

ruffling its wild back and tossing

mountains into the sea

 

is a black hawk circling

the burying ground circling the bones

picked clean and discarded

 

is a fish black blind in the belly of water

is a diamond blind in the black belly of coal

 

is a black and living thing

is a favorite child

of the universe

feel her rolling her hand

in its kinky hair

feel her brushing it cl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