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영시 (199-5) 샤론 올즈 / 흙에 바치는 송가 Ode to dirt
흙에 바치는 송가

샤론 올즈
흙이여, 널 무시해서 미안해,
난 생각했네, 네가 단지 주인공들의
배경일 뿐이라고 - 식물과
동물과 인간의.
그건 마치 내가 별들만 사랑하고
그들에게 빛날 공간을 제공하는 하늘을
사랑하지 않는 것과 같네. 부드럽고, 다양하고,
감성적인 너는 우리 지형의 피부이며,
우리의 민주주의이네. 내가 널 살아있는
동등한 존재로 대우하지 않은 것을
알았을 때, 난 나 자신이 수치스러웠네,
마치 나와 아주 다르게 보이는 특성을
알아보지 못했던 것처럼,
하나 이제 난 아네, 우리 모두가
똑같은 기본 물질로 만들어졌음을 -
아무것도 없는 데서 처음 폭발하여 함께 나온 사촌들 -
우리의 복잡한 방정식에서. 아, 흙이여,
우리가 너의 삶에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도와 다오,
우리를 탄생하게 하고, 우리를 먹이고,
종국에는 우리를 받아들여
함께 회전하고, 요동치며, 궤도를 도는 너에게.
(번역 / 필자)
2016년 발표된 샤론 올즈의 이 시는 흔히 주위에 널려 있어 간과되고, 주목을 끌지 못하는 '흙' (dirt)을 예찬하고 있다.
'송가' (ode)는 찬양 또는 축하하는 노래를 말한다.
올즈는 종종 전통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은 대상이나 주제를 시의 소재로 다루었다.
그녀의 "월경에 대한 송가" (Ode to the hymen), "가슴을 위한 시" (Poems for the breasts)는 여성의 신체적 특성을 다루었고, 이 시에서 다룬 흙도 찬미의 대상으로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다.
2015년 파리 기후협약 직후 발표된 이 시는 그녀의 지구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는 시로 볼 수 있다.
1-9행에서,
'흙이여, 널 무시해서 미안해,
난 생각했네, 네가 단지 주인공들의
배경일 뿐이라고 - 식물과
동물과 인간의.
그건 마치 내가 별들만 사랑하고
그들에게 빛날 공간을 제공하는 하늘을
사랑하지 않는 것과 같네. 부드럽고, 다양하고,
감성적인 너는 우리 지형의 피부이며,
우리의 민주주의이네'
라고 했다.
시인은 지구 환경적으로 중요한 흙을 '무시한' (I slighted you) 것에 대해 '미안해하고' (I am sorry) 있다.
흙이 마치 '주인공' (leading characters)인 '식물' (plants), '동물' (animals), '인간' (human animals)을 다만 보조하는 '배경' (background)처럼 다룬 것을 사과하고 있다.
그건 마치 '별이 빛나도록 공간을 제공하는 하늘' (gave them space in which to shine)은 도외시하고, 단지 '별만 사랑하는' (I had loved only the stars) 것과 같다고 하였다.
흙을 '우리 지형의 피부이며' (you are the skin of our terrain), '부드럽고' (subtle), '다양하고' (various), '감성적이라고' (sensitive) 찬양하며.
보편적이고 서민적인 '우리의 민주주의' (you’re our democracy)라고 하였다.
9-17행에서,
'내가 널 살아있는
동등한 존재로 대우하지 않은 것을
알았을 때, 난 나 자신이 수치스러웠네,
마치 나와 아주 다르게 보이는 특성을
알아보지 못했던 것처럼,
하나 이제 난 아네, 우리 모두가
똑같은 기본 물질로 만들어졌음을 -
아무것도 없는 데서 처음 폭발하여 함께 나온 사촌들 -
우리의 복잡한 방정식에서.'
라고 하였다.
시인은 자신이 흙을 유기적인 생명력을 가진, '살아 있는 자신과 동등한 존재' (a living equal)로 대하지 않고,
'자신과 다른 개성적 특성' (a character who looked so different from me)을 알아보지 못한 데 대해 부끄러워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깨닫고 있다. 흙과 인간 그 모두가,
'똑같은 기본 물질로 만들어졌으며' (us all, made of the same basic materials),
우주의 '복잡한 방정식에서' (in our intricate equation),
'아무것도 없는 데서 처음 폭발하여 함께 나온 사촌들' (cousins of that first exploding from nothing)
이라고 하였다.
'아무것도 없는 데서 폭발하여 나온 것' 은 우주 탄생의 빅뱅(Big Bang) 이론을 말한다.
17-21행에서,
'아, 흙이여,
우리가 너의 삶에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도와 다오,
우리를 탄생하게 하고, 우리를 먹이고,
종국에는 우리를 받아들여
함께 회전하고, 요동치며, 궤도를 도는 너에게.'
라고 하였다.
시인은 흙이
'우리를 탄생하게 하고' (who have brought us forth),
'우리를 먹이고' (fed us),
'종국에 우리를 받아들인다' (who at the end will take us in)
라고 하였다. 구약성경 창세기의
하느님은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formed the man from the dust),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 (for dust you are and to dust you will return)
이라고 한 부분을 원용했다.
'함께 회전하고, 요동치며, 궤도를 도는' (rotate with us, and wobble, and orbit)
것은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가리킨다.
※ 표제 그림은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90)의 "땅 파는 여자 농부" (Peasant woman digging, 1885)이다.
Ode to dirt
By Sharon Olds
Dear dirt, I am sorry I slighted you,
I thought that you were only the background
for the leading characters - the plants
and animals and human animals.
It’s as if I had loved only the stars
and not the sky which gave them space
in which to shine. Subtle, various,
sensitive, you are the skin of our terrain,
you’re our democracy. When I understood
I had never honored you as a living
equal, I was ashamed of myself,
as if I had not recognized
a character who looked so different from me,
but now I can see us all, made of the
same basic materials -
cousins of that first exploding from nothing -
in our intricate equation together. O dirt,
help us find ways to serve your life,
you who have brought us forth, and fed us,
and who at the end will take us in
and rotate with us, and wobble, and orbit.